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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광화문 백곰막걸리 후기|압구정 전통주 성지가 돌아왔다, 전통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

by every journey 2026.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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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백곰막걸리 후기|압구정 전통주 성지가 돌아왔다, 전통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


전통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백곰막걸리.

압구정에서 오랫동안 전통주 애호가들의 성지로 불리던 백곰막걸리가 약 2년의 공백을 끝내고 광화문에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전통주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오픈 초기의 백곰막걸리를 다녀왔는데,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술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광화문에서 전통주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입니다.

광화문 백곰막걸리 위치

광화문 백곰막걸리는 동화면세점 뒤편 먹자골목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맛집과 술집이 많아 2차 장소로도 좋고, 최근에는 점심 영업도 시작해 식사와 함께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전 압구정 매장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반가운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백곰막걸리가 특별한 이유

백곰막걸리는 단순히 막걸리를 많이 판매하는 술집이 아닙니다.

대표인 이승훈 대표는 전국 수백 곳의 양조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역의 전통주를 발굴해 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명한 술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양조장의 술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집중해 왔고, 이러한 철학 덕분에 전통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전통주 큐레이션의 성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압구정 시절에는 300종이 넘는 전통주를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이전 오픈 초기라 아직 모든 술이 채워진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냉장고를 가득 채운 다양한 전통주를 보고 있으니 한국에도 정말 다양한 술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직원 추천으로 만난 희양산 막걸리

백곰막걸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추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고민되는데, 직원분께 취향을 이야기하면 잘 맞는 술을 추천해 주십니다.

이날 가장 먼저 추천받은 술은 희양산 막걸리였습니다.

첫 모금을 마시는 순간 왜 추천하는지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달기보다는 드라이하고, 막걸리 특유의 무거움은 적으면서도 풍미는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마셨던 막걸리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술 중 하나였습니다. '이 맛을 기억해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전통주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라 추천하고 싶은 막걸리였습니다.

백곰사합, 재료가 좋은 전통주 안주

첫 번째 안주는 백곰사합을 주문했습니다.

구성은 식품명인의 김치 6종, 황금콩밭 두부, 포항 피문어숙회, 오겹살 수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려한 플레이팅보다는 좋은 재료를 정직하게 담아낸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치였습니다. 종류마다 맛과 향이 모두 달라 술에 따라 곁들이는 재미가 있었고, 두부 역시 입안에서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좋은 재료는 화려한 조리 없이도 충분히 맛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메뉴였습니다.

외국 친구가 한국에 온다면 꼭 데려오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렁이쌀막걸리와 오미자막걸리도 만족

이어서 우렁이쌀막걸리오미자막걸리도 주문했습니다.

직원분께서 막걸리를 흔들기 전에 윗부분의 청주층부터 먼저 마셔보라고 추천해 주셨는데, 같은 술이라도 마시는 방법에 따라 풍미가 달라지는 것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오미자막걸리는 시원하게 칠링된 상태에서 마시니 오미자의 향과 산뜻한 맛이 살아나 여름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예전에도 마셔본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훨씬 더 맛있게 느껴져 결국 온라인으로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기까지 했습니다.

 

대구에서 올라온 뭉티기

이날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메뉴는 뭉티기였습니다.

주문하려고 하니 직원분께서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대구에서 KTX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한마디에 기대감이 커졌고, 도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신선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훌륭했고, 좋은 전통주와 함께하니 더욱 만족스러운 조합이었습니다. 대구에서 먹었던 뭉티기보다 더 맛있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단순한 술집이 아닌 전통주 문화 공간

요즘은 전통주를 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백곰막걸리가 특별한 이유는 술을 많이 갖추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어떤 술이 내 취향에 맞는지 추천해 주고, 양조장과 술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며, 전통주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도록 만들어 주는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단순한 술집이라기보다 전통주를 큐레이션하는 문화 공간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좋은 술을 마신 기억보다 좋은 술을 소개받은 경험이 오래 남는 곳.

백곰막걸리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전통주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다양한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들의 추천을 통해 평소 접하지 못했던 술을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안주 역시 좋은 재료를 사용해 술과의 궁합이 뛰어났고, 전통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압구정 시절 백곰막걸리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더욱 반가울 것이고,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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