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 리퍼블릭 Braai Republic - 이태원 맛집 남아공 음식

남아공 요리와 하우스 와인의 만족스러운 조화

이태원에는 외국 친구들이 더 잘 알고 있는 맛집이 많습니다. 이날도 외국인 친구의 추천으로 찾게 된 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남아공 요리 전문점 브라이 리퍼블릭(Braai Republic)이었습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남아공 음식이라 기대 반, 궁금함 반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식당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었고, 이태원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입구를 조금 헤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찾고 나면 기억하기 쉬운 위치예요. 이곳은 예전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었고, 블루리본 서베이와 망고플레이트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라 믿고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메뉴는 대부분 고기 요리 중심이었고, 생각보다 선택지가 다양했습니다. 저희는 대표 메뉴인 ‘미트 플래터’를 주문했는데요, 양갈비 두 조각, 수제 소시지 두 개, 갈릭 포테이토, 콘샐러드, 코울슬로가 함께 나오는 푸짐한 구성입니다. 처음 방문하신다면 이 메뉴만으로도 충분히 이 집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인원이 다섯 명이었기 때문에 양갈비와 소시지를 추가 주문해 넉넉하게 나눠 먹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와인을 마시며 기다리다 보니 오히려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곳의 하우스 와인이었습니다. 직접 만든다고 하셨는데, 진하고 드라이한 맛이 고기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마치 고기와 와인을 위한 완벽한 짝꿍 같았다고 할까요. 무겁지 않으면서도 존재감 있는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양갈비와 함께 나온 스위트 포테이토와 크리미한 시금치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남아공 요리라고 하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고기를 좋아하신다면 누구나 맛있게 즐기실 수 있는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특별한 향신료가 과하지 않고, 간도 적당해 부담 없이 먹기 좋았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인기 있는 맛집이라 대기가 있을 수 있으니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와서 다른 메뉴들도 하나씩 맛보고 싶어요.

고기 요리를 좋아하시고, 와인과의 페어링을 즐기신다면 이태원의 브라이 리퍼블릭은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다음 방문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