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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능동미나리 성수점 - 줄서서 먹는 성수동 맛집

by every journey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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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으로 다녀온 따끈한 곰탕과 육회비빔밥, 그리고 막걸리 한 잔의 토요일 아침

성수동에서 대기가 길기로 유명한 맛집 중 하나, 능동미나리 성수점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는 줄이 너무 길어 엄두도 못 냈는데, 토요일 아침 일찍 근처에 볼 일이 있어 이른 시간에 도전해보게 되었어요.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한 덕분에 운 좋게 첫 타임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는 성수동의 또 다른 유명한 식당인 소문난 감자탕 집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찾기는 쉬웠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35분쯤. 이미 몇 분이 줄을 서 계셨고, 저희는 다행히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정도로 자리를 잡았어요. 뒤로는 금세 줄이 길어졌고, 역시 인기가 실감 나더군요.




가게는 생각보다 넓었고, 오래된 건물을 활용해 공간이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직원분들이 매우 체계적으로 안내해주셔서 대기부터 착석, 주문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사람이 항상 많아서인지 자연스럽게 생긴 시스템 같았어요.




테이블마다 기본 반찬으로 미나리 무침과 오징어젓갈, 그리고 석박지가 준비되어 있었고, 따뜻한 보리차도 병째로 제공되어 한 끼 식사를 위한 기본 준비가 완벽했습니다. 무엇보다 스테인리스 김치통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어린 시절 자주 보던 그 통이 아직도 이렇게 쓰이고 있다니, 작은 추억 소환이었죠.




이 날은 쌀쌀한 날씨였고, 주말 아침의 여유를 살짝 즐기고 싶어 더덕 막걸리도 함께 주문해보았습니다. 향긋한 더덕향이 느껴지고 가벼운 바디감이라 곰탕과도 잘 어울렸어요. 아침부터 막걸리라니 약간의 죄책감(?)도 있었지만, 주말이니까 괜찮겠죠?

주문한 메뉴는 가게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능동미나리 곰탕’과 ‘육회 비빔밥’, 그리고 육전 반그릇이었습니다.



육회 비빔밥 (15,000원)

밥 위에 신선한 육회와 함께 미나리와 각종 채소가 가득 올라가 있어 샐러드 같은 식감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간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곰탕과 함께 먹기 좋은 조합이었어요.




능동미나리 곰탕 (15,000원)

곰탕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진한 국물보다는 갈비탕에 가까운 맑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다진 미나리가 듬뿍 올라가 있어 향긋함이 살아있고, 고기의 양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든든했어요. 속을 풀어주는 따뜻한 국물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육전 반그릇 (13,000원)

육전은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이죠. 양파 간장에 찍어 먹거나 미나리 무침을 올려 먹으면 조화가 정말 좋습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자꾸 손이 가는 메뉴였어요.



두 사람이 먹기 딱 알맞은 양이었고, 만족도가 아주 높았던 구성이라 다음에 다시 간다면 또 같은 조합으로 주문할 것 같았습니다. 더덕 막걸리도 결국 두 주전자나 마셨다는 건 비밀 아닌 비밀이에요.




능동미나리는 본점인 용산을 시작으로 성수점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확실히 있는 곳이었습니다.
깔끔한 맛, 체계적인 서비스, 그리고 특유의 ‘미나리 향 가득한’ 메뉴 구성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성수에서 오픈런 할만한 가치가 있는 집.
깔끔한 국물 음식이 당기는 날, 미나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특히 만족하실 거예요.
주말 아침, 조용한 성수에서 따뜻한 곰탕 한 그릇과 막걸리 한 잔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조만간 곱창 전골도 꼭 먹어보러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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